전학연사에 왜곡이 없었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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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우리나라 학생운동사와 반공운동사의 중요한 한「페이지」가 되는 전국학련에 관해 이철승씨가 중앙일보에 쓴 글에는 일부 잘못된 점이 눈에 띄었다. 사실이 올바로 남겨지기 위해 몇 가지만 설명하고자 붓을 잡았다. 그는 손도심이 ▲학련의 법통(법통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을 폭력으로 차지했고 ▲이 일을 홍찬(수도극장주인)이란 사람으로부터 돈50만환을 받아가지고 감행했으며 ▲자기는 손도심등을 내어쫓은지 30분후에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이런 기술은 사실과 다르다. 「학련」얘기에 국한시켜 나의 자서전인 『경세가와 정세가』에 실린 원문을 토대로 당시상황을 밝혀두고자 한다.
전국학련에는 근본적으로 서로 용납되지 않는 2대 대립세력이 자웅을 다투고 있었다. 그것은 이철승군을 중심으로 한 일파와 나를 중심으로 한 일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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