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총파업 전부터 정부와 남몰래 합의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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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3월 10일 총파업에 나서기 전부터 정부와 이면합의를 진행했다는 모 언론사를 통해 보도됐다. 의협은 사실무근이며 명백한 허위보도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모 언론사는 19일 ‘의협, 이면합의 숨긴 채 집단 휴진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의협이 의료영리화 저지 등을 내걸고 집단휴진에 나서기 전부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구성을 가입자·공급자 5대 5 동수로 하기로 정부와 합의가 돼있었다고 주장했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시·도의사회장단 회의록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1차 협상단의 의협 측 간사를 맡았던 이용진 부회장이 회의 석상에서 “건정심 공익위원 구성을 5 대 5로 하기로 한 부분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합의를 했지만 협상 결과를 공개하지 못함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는 것.

이에 의협은 “전혀 사실 무근이며, 의-정 협의결과에 대한 회원 수용여부를 묻는 회원 투표가 진행중인 중차대한 시기에 악의적인 보도를 일삼을 시 강력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의협은 해당 언론사가 근거로 밝힌 의협 비상대책위 시도의사회장단 회의록에 대해 “당시 연석회의에서 의료발전협의회의 경과 및 협상결과에 대해 논의한 것은 사실이나, 회의 도중에 건정심 의사결정 구조 개선을 위해 구성 비율에 대해 의-정이 상의하기로 하였다고 보고한 것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

이어 "특히 기업간에는 드러내지 않는 이면합의가 가능하지만, 정부는 이면합의서를 작성할 수 없으며, 드러낼 수 없다면 유효하지도 않다"고 주장하며 "지난 의발협 협상단 의협측 단원들도 이면합의는 전혀 없다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고 강조했다.

의협 방상혁 투쟁위원회 간사는 "현재 의-정 협의결과를 전체 의사 회원들에게 공개하고, 3월 24일부터 예정된 총파업을 결행하는 안과 협의안을 채택하는 안을 놓고 전체 회원 투표 중"이라며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기에 악의적인 보도로 본질을 흐리는 일부 언론의 시도에 대해서는 강력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협은 지난 17일 발표한 제2차 의-정 협의결과 수용 여부와 이에 따른 24일 총파업 결행 여부에 대해 전 의사회원의 뜻을 묻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투표는 오는 20일(목) 낮 12시까지 모바일 투표와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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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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