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한 순간 더 빛나게 … 봄 신부 감동의 눈물 훔치겠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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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의 스피가 패턴은 밴드의 중앙에 젬스톤과 다이아몬드로 세팅됐다. 에트로는 올 시즌의 키 컬러로 예상되는 핑크 바이올렛, 레몬, 오렌지 등 비비드한 색감을 제품에 디자인했다., [사진 불가리, 에트로]

보석브랜드 불가리와 패션 명가 에트로가 ‘스피가 브라이덜 컬렉션’과 ‘페이즐리 앙브레 컬렉션’을 각각 선보였다. ‘영원한 사랑의 약속’을 테마로 한 스피가 브라이덜 컬렉션과 송아지 가죽에 양각기법으로 인도 캬슈미르지방의 전통 문양을 새긴 페이즐리 앙브레 컬렉션은 올 봄 화사한 패션을 장식할 아이템으로 손색없다.

 ◆불가리 ‘스피가 브라이덜 컬렉션’= 스피가 패턴은 밀이삭(wheat stalk)에서 영감을 받았다. 불가리는 1990년대 스피가 디자인을 처음 선보인 뒤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으며 아이템은 불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 밀이삭은 고대의 신화에서부터 수세기에 걸쳐 풍요와 번영의 상징으로 표현돼 왔다.

 컨템포러리한 디자인과 말이삭 패턴이 조화를 이룬 스피가 링은 ‘영원’을 상징한다. 불가리는 이를 플래티넘 소재를 바탕으로 구현해냈다. 독특한 스피가 패턴은 밴드의 중앙에 완벽한 사랑의 결실을 의미하는 젬스톤과 다이아몬드로 세팅됐다. 구성은 0.30캐럿부터 1.50캐럿까지 다양하게 준비됐다.

 실제 불가리는 젬스톤과 다이아몬드 분야에서 최고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불가리는 파루크 왕(King Farouk)이 소유하고 있던 유명한 40캐럿의 ‘Pasha of Egypt’를 포함해 다이아몬드와 관련된 전설과 함께 그 맥을 이어갔다. 인도의 나시크 신전(Nasik Temple)에 있는 시바(Shiva) 조각상을 장식했던 나삭크(Nassak) 89캐럿 페어 쉐입 다이아몬드 역시 불가리의 손길을 거쳤다.

  불가리는 비분쟁 다이아몬드를 보증하는 국제협의체인 킴벌리 프로세스 인증체계(Kimberley Process certification)를 통과한 다이아몬드 가운데서도 자체적으로 엄격한 기준에 부합하는 다이아몬드만을 사용한다. 스피가 브라이덜 컬렉션은 핑크 골드와 플래티넘 소재의 웨딩 밴드도 함께 출시해 구성 또한 합리적이다. 라운드 쉐입과 아이코닉한 볼륨감은 불가리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에트로 ‘페이즐리 앙브레 컬렉션’=페이즐리 앙브레 컬렉션은 송아지 가죽에 양각기법을 이용해 에트로를 상징하는 페이즐리를 최대한 작게 표현했다. 기존의 클래식한 느낌을 없애고 젊게 재해석했다. 에트로 관계자는 “이 컬렉션은 에트로의 젊은 연령층 고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라인으로 매 시즌마다 제품에 트렌디한 컬러를 입힌다”고 말한다. 실제 2014 S/S 컬렉션에서는 이번 시즌의 키 컬러로 예상되는 사랑스러운 캔디컬러를 입고 돌아왔다. 핑크 바이올렛, 레몬, 오렌지, 베이지, 스카이 블루 컬러 등 시선을 사로잡는 비비드한 컬러는 무채색 의상에 포인트가 되고 패션 감각까지 돋보이게 한다.

  사각형 밑바닥에 둥근 몸체를 지녀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하는 보스톤 백, 가방을 열 때 편지봉투를 여는 듯한 느낌의 탑핸들 백(길이 조절 가능한 숄더 스트랩 내장)은 우아한 레이디를 위해 추천한다. 가방의 모서리에 가죽이 덧대져 견고함을 느낄 수 있는 토트백(길이 조절 가능한 숄더 스트랩 내장),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사각형 쉐입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클러치 등 총 6가지 스타일로 구성됐다.

김만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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