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테가 베네타, 품격 있는 클래식백의 경쾌한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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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라스 치아로스쿠로(Madras Chiaroscuro)는 넉넉한 수납공간은 물론 탑 핸들 스타일의 손잡이를 하나의 스트랩으로 제작됐다. 이 스트랩은 새로운 스타일의 잠금 장치다. [사진 보테가 베네타]

따뜻해지는 봄 기운에 서서히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있다.

보테가 베네타는 가벼워진 옷차림에도 클래식한 가방 하나만으로 감각적 패션 완성이 가능한 2014 봄-여름 시즌 새로운 백 컬렉션을 제안한다.

 새로운 백 컬렉션은 멀리서 봤을 때 마치 가방에 덮개(Flap)가 있는 듯한 착각을 자아내는 트롱프뢰유(Trompe l’oeil, 매우 세밀하고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현실과 같은 느낌을 주는 것) 기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모노클(Monocle, 외알 안경)에서 영감을 받은 디테일로 브랜드 특유의 우아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넉넉한 수납공간과 탑 핸들 형식의 손잡이는 스트랩 하나로 제작됐다. 가방은 양 옆을 사용해 열고 닫을 수 있는데, 이는 특별히 하나의 스트랩으로 디자인된 핸들을 위해 개발된 잠금 장치이다.

 염소 가죽을 사용해 제작된 마드라스 치아로스쿠로(Madras Chiaroscuro) 백은 가죽 표면에 상반된 느낌의 표면처리를 통해 착시 효과를 연출했다. 보테가 베네타는 대표적인 기법 인트레치아토를 통해 제품을 모노클 디테일에 접목시켰다. 이 기법은 숙련된 장인의 수작업으로 재단된 가죽 스트랩을 엮거나 가죽 판에 끼워 완성하는 것을 말한다.

 마드라스 치아로스쿠로 백은 블랙 컬러인 네로(Nero)와 가지색 계열의 어벌진(Aubergin) 컬러 두 가지 종류로 선보인다. 가벼운 느낌의 밝은 톤 의상에 상대적으로 따뜻한 느낌의 백으로 포인트를 주면 좋다.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는 이탈리아 가죽 장인의 전통을 담은 ‘베네토 장인의 아틀리에’라는 이름으로 1966년 비첸자(Vicenza)에 설립됐다. 품질 좋은 소재,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기능성을 담은 제품뿐 아니라 로고 없는 브랜드로 럭셔리 아이템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김만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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