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 포드에 키신저 격하 충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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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키신저」 국무장관을 『단순한 「슈퍼스타」급』으로 격하할 필요가 있다고 「포드」 대통령에게 충고했다고 20일 「칼럼니스트」「새파이어」씨가 밝혔다.
「닉슨」씨의 전 연설문 작성자인 「새파이어」씨는 이날 「뉴요크·타임스」지를 통해 얼마 전 「포드」 대통령은 「닉슨」으로부터 「키신저」 장관이 대통령보다 우위에 처했을 때의 위험을 경고하고 그를 격하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는 「키신저」 장관이 「오타와」의 한 만찬회에서 「닉슨」씨는 불쾌하고 위선적이며 괴팍한 인물이라고 혹평한지 1주일도 채 안되어 나온 것이다. 「키신저」 비판자였던 「새파이어」씨는 또 「닉슨」「키신저」간의 관계가 금년 들어 더욱 악화되었으며 두 사람은 결코 서로를 믿은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키신저」 장관의 비서 1명이 「닉슨」에게 알리지도 않고 「키신저」와 「닉슨」간의 대화를 모두 도청했다고 주장하고 「닉슨」 대통령이 독자적인 녹음 장치를 설치한 주요 원인은 「키신저」 장관 때문이라고 한 전직 백악관 관리가 말한 것으로 인용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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