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는 한국 발전을 상징|박 대통령과 근혜 양, 경포대서 외교 사절단과 환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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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강릉=양태조 기자】박정희 대통령과 영애 근혜 양은 15일 낮 강릉 경포대에서 주한 외교 사절단 부부 일행 약 50명을 초청, 오찬을 나누며 환담했다.
이들 외교 사절 부부들은 14일 개통된 영동·동해고속도로를 시주, 설악산에서 1박하고 이곳 명승지를 둘러본 뒤에 이날 박 대통령이 초대한 오찬에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의 경제성장과 발전, 그리고 영동지구의 자연미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피에르·쿠노」「스위스」 대사가 박 대통령에게 이곳 설악산 일대는 참으로 아름답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다른 대사들은 『한국이 동양의 「스위스」가 아니라 「스위스」가 「유럽」의 한국』이라고 격찬했다.
박 대통령이 6·25 동란 당시 이곳에서 있었던 북괴 공산군과의 격전을 회상, 설명하자 이들 외교사절들은 이처럼 아름다운 고장에 또다시 전화를 미치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해안선 일대에 빈틈없이 쳐져있는 경계망을 보면서 한국의 안보 면에서의 긴박감을 새삼 느끼는 듯 했다.
박 대통령은 이들에게 설악산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만들 계획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외교 사절들은 영동·동해고속도로가 정부 계획대로 준공되리라고는 믿지 않았으나 예정대로 완공된 것을 보고 새삼 한국의 발전을 상징하는 것으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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