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게릴라 장비 대량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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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괴는 지난 69년1월 군당 4기 4차 회의에서 결정된 소위 「정규군과 유격전의 배합」이란 대남 군사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일본을 비롯한 서방 및 동구 제국으로부터 수중·수상·항공·통신 및 굴착 장비 등 대남 침투용 특수 장비를 대량으로 도입한 사실과 또한 계속해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는 사실이 15일 밝혀졌다.
이날 관계 소식통에 의하면 지난 73년8월 이후 현재까지 2년 동안 북괴가 도입한 것으로 확인된 주요 특수 장비는 ▲잠수복 5천2백 「세트」 ▲잠수정 및 쾌속정 70척 ▲굴착 정비 1천2백대 ▲「글라이더」 1천1백대 ▲「레이다」 2백50대 ▲무전기 1천1백40대에 이르고 있으며 도입 교섭 중인 장비는 「헬리콥터」 조립 설비를 비롯하여 9개 종목에 걸쳐 1천여점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들 특수 장비는 일본 「프랑스」 서독 「스웨덴」「덴마크」「홍콩」「유고」 동독 등으로부터 도입되는 한편 계속해서 발주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특히 해상 침투의 경우 북괴는 이미 보유중인 장비를 제외하고 이번에 도입된 잠수정 및 쾌속정만으로도 한번에 8백여명의 병력을 침투시킬 수 있으며 교섭중인 수중·수상 장비가 전량 도입되면 1천9백명 내지 2천여명의 병력을 일시에 우리측 해안에 침투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또 「글라이더」의 경우 약 1백40kg정도의 적재 능력이 있으므로 수도권을 비롯한 우리측 후방 지역에 무인 유도에 의한 폭죽 투하 등 후방교란 목적에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내외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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