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경기 침체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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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주요 업계의 8, 9월 중 경기 동향은 뚜렷한 경기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면적으로 생산 활동 부진·수출 신장세 둔화·재고 격증 등 후퇴 징후를 드러내고 있으며 특히 제당·제분·철강 업종 등은 가동률이 60%를 하회하는 심각한 경기 침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14일 전경련이 조사 발표한 「주요 업계의 월간 경기 동향」에 따르면 면방·화섬·합판업종 등 그 동안 수출 신장에 주도되어 완만한 회복 국면을 보였던 업체들도 8, 9월에 들어서는 다시 위축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업계 경기가 계속 불투명한 혼미 상을 드러내고 있다.
이 보고서는 10월 들어 면방·화섬·제분·전자·석유 등 업종이 계절적 요인 등으로 생산·수출에서 다소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제약·합판·「시멘트」 업종은 호전될 기미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원유가의 10% 인상에 따라 유류의 원가 비중이 높은 전기·교통·시멘트·판유리·비료·석유 화학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뿐 아니라 2차, 3차 파급 효과를 감안할 때 관련 제품의 가격 현실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기업 수지를 크게 압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이밖에 기업의 당면 애로 사항으로 ▲자금난 ▲판매 부진 ▲재고 누증 ▲방위세 부과에 따른 원가 상승 등을 들고 정부에 대해 자금지 원·수출 금 징수 유예·수출 시장 개척 지원, 원자재 적기 확보 방안 및 원유가 인상에 따른 가격 현실화를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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