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인데 왜 독한 발언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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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옥선 의원의 발언으로 본회의가 정회된 후 김 의원을 처음 만난 박정자 의원(유정)은 『당신은 남장을 했지만 분명 여자인데 왜 그같은 독한 발언을 했느냐』면서『신민당 의원들은 남자 자신들이 슬슬 넘어가면서 여성의원에게 십자가를 걸머지게 하느냐』고 동정(?).
이에 김 의원은 『학설을 얘기한 것뿐인데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김 의원은 의총이 끝난 뒤 김영삼 총재로부터 격려를 받고 『제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심정을 말한 뒤 밤 11시쯤 가족과 함께 귀가했고 9일 아침 일찍 교회에 가기도.
김 의원은 지난 8월22일 모친상을 당한 이후『이제는 내가 하고싶은 얘기를 소신대로 해야겠다』고 평소 가족들에게 얘기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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