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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 TV 아직 이르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영애 근혜양과 함께 8일 상오 11시 서울 장충공원에서 열린 제6회 한국전자전람회 및 정밀도 경진대회 전시회에 참석, 개막 「테이프」를 끊고 1시간 20분 동안 전시장 내부에 진열된 전자제품들을 둘러보았다.
박 대통령은 『이제 우리 나라의 전자 공업도 매년 발전하여 상당한 수준에까지 이르렀다』고 말하고 『아직까지 국산화되지 못한 전자부품에 대해 정부는 이의 완전한 국산화를 이룩하도록 과감한 정책적 지원을 하라』고 관계관에게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국제 경쟁에서 한국 제품이 이기도록 하기 위해 외국에서 만드는 같은 형의 제품보다 우리 나라 독특한 제품을 만드는데 힘쓰라』고 당부하고 『국제 기능 대회에서 우리 나라 기능공들이 금 「메달」을 따는 등 우수한 성적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나 전체적인 기능공 수준 향상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칼라」TV 진열장 앞에서 국산 「칼라·텔리비젼」생산품을 둘러보고 『천연색 「텔리비젼」방송은 아직 시기가 이르니 서두르지 말라』고 말하고 지금 농촌에 흑백 「텔리비젼」이 보급되어 많은 농가들이 TV를 갖고 있는데 천연색 TV 방송을 하게되면 값이 비싼「칼라」TV로 바꾸어야 하는 등 소비성향만 높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전시장을 돌아본 후 장충공원 입구에 있는 휴게소에 들러 전람회에 참석했던 이춘화 한국 정밀 기기 이사장과 박충훈 무역협회장·심의환 상공 차관 등과 전자공업 발전 현황과 육성 방안에 대해 환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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