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식당명단도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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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제기된 문제점들은 많은데다 오랜만에 열려서인지 국회 각 상임위에서는 새로운 사태가 속출.
여-야 의원 8명이 69건의 자료를 요구한 29일의 내무위에선 △구자춘 서울특별시장의 지난 1년간 자화상(정재호·유정) △옥호를 포함한 서울시내 요정·식당명단 △여의도를 통과 운행하는「버스」현황(노승환·신민) △청소년범죄 유발원인(강문용·유정) 등을 자료로 제출할 것을 구 시장에게 요구.
상공 위에선 장예준 상공장관, 안광호 무역진흥공사 사장의 해외출장이 문제돼 한병채 의원(신민)은『장 장관은 국회가 열릴 때마다 해외출장을 떠나는 이유가 뭐냐』고 했고, 김동영 의원(신민)은『국회보고가 있는 줄 알면서 사장이「오끼나와」무역박람회 한국의 날에 참석한다고 떠났다』며『사장이 귀국한 다음 보고하라』고「보이코트」.
30일 회의서도 야당의원끼리 이런 문제로 손발이 맞지 않아 장관답변직전에 정회.
회의가 시작되자 신상우 의원은『국내 석유 류 가격을 몇 %나 올릴 것이냐』고 묻고 『상공부가 업자 편에 서지 말고 국민 편에 서서 인상폭을 최소한으로 줄이라』고 요구.
오학진 위원장이 장 장관에게『간단한 답변으로 정부입장을 밝힐 수 있느냐』고 물어 장 장관이 답변에 나서려 하자 신민당의 한병채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요청. 한의원은 상공장관의 해외출장 건에 대한 답변을 먼저 할 것을 요구. 그러자 신 의원이 일어나『한의원이 위원회에 늦게 들어와 의사진행 처리내용을 모르고 있으니 우리끼리 의논하기 위해 정회를 요청한다』고해 일단 회의가 중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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