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 단 성토 장 된 신민 의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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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2일의 신민당 의원총회에서는 국회운영일정을 놓고 무려 15명의 의원이 발언, 총무 단을 성토.
정운갑 의원이『증언·감정 법을 원안대로 재 입법하는 것은 일사부재리원칙에 위반되는데 어떻게 여-야 총무회담에서 합의 보려 했는가』고 문제를 제기하자『재심하면 된다』(김명윤),『정치적으로 타결된 것』(유치송), 『정치적으로 타결돼도 여당이 이를 배신할 수 있는 법률상의 이유를 가질 수 있다』(이택돈)는 등 정치협상이 우위냐, 법률요건이 먼저냐고 논란.
이철승 국회부의장은『협상도 제대로 못하고 이제 와서 법률적 차원에서 고려하다니 말이 되느냐』고 때졌고, 박영록 의원은『총재의 기조연설을 안 받아 주는 것은 신민당을 부정하는 것인데 왜 굴욕을 당하면서 예산심의에 응해야 하는가』고 강경 론을 폈다.『이런 상황에서는 모든 것을 거부하자』(신도환·이기택),『우리 당이 여당에 무조건 추종하려는가? 총무 단의 맹 성을 촉구하고 총재도 당의 진로를 밝혀라』(고재청)는 얘기까지 나왔으나 김 총재는 부답. 뒤이어 23일 열린 의총에서는 논란을 벌인 끝에『여당이 내어놓은 의사일정에 따라 사사건건 파고들어 당의 주장이 반영되도록 한다』는 선으로 낙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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