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법원서 살인|이혼문제로 다투다 남편이 칼로 부인 찔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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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9일 하오 3시25분쯤 서울 가정법원 2층 202호 가사피신청인대기실에서 김영선씨(33·경기도양주군미금면수석리118) 가 부인 장량순씨(28)와 이혼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갖고있던 길이 20cm가량의 과도로 부인 장씨의 이마와 등 등 7군데를 찔러 중태에 빠뜨린 뒤 달아나다가 붙들렸다.
장씨는 곧 인근 한일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김씨는 72년4월 부인 장씨와 결혼했으나 장씨가 지난해 가을 이혼소송을 제기, 결혼 당시 김씨가 해준 반지·목걸이·팔찌 등 금붙이 10돈을 돌려주지 않아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참극이 벌어진 202호 대기실에는 10여명의 남녀대기자가 있었으나 김씨가 칼부림을 하는동안 겁에 질려 말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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