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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보러 와요] 사자개 도제와 소년 텐진의 둘도 없는 우정 이야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영화 ‘초원의 왕 도제’
장르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등급 전체 관람가
러닝 타임 90분
개봉 3월 27일

소년 텐진은 말한다. “도제를 보면 힘이 솟아. 어디서든 살아갈 용기를 줘.” 영화 ‘초원의 왕 도제’의 한 장면이다. 주인공 텐진이 둘도 없는 우정을 느낀 존재는 사람이 아니다. 일명 사자개라고 불리는, 황금색 털을 가진 티베트 견이다.

영화의 원작은 2005년 출간된 중국 작가 장쯔진의『사자개(원제: 짱아오)』. 늠름하고 용감한 사자개의 정신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성찰하는 현대소설이다.

소설과 달리 영화는 사자개로 불리는 도제와 인간 소년 텐진의 우정이 중심이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도시를 떠난 텐진은 생전 처음 보는 아버지가 사는 티베트 고원에 오게 된다. 한 번도 본 적 없던 아버지와 초원이 낯설기만 한 텐진. 혼자 외로운 나날을 보내던 텐진은 우연히 상처 입은 사자개 도제를 만난다. 다른 개들과의 싸움으로 큰 상처를 입은 도제를 텐진은 정성껏 치료하고 사납기만 하던 도제는 텐진에게 점차 마음의 문을 연다. 텐진 역시 혼자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도제의 모습을 보며 삶의 용기를 얻는다.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였던 원작만큼이나, 영화를 만든 스태프의 유명세도 상당하다. 감독은 일본의 코지마 마사유키. 장편 애니메이션 ‘피아노의 숲’을 통해 제31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받으며 차세대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떠오르는 인물이다. 제작사 매드하우스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워즈‘를 만들었으며 스튜디오 지브리, 가이낙스와 함께 일본 애니메니션 계의 대표 제작사로 손꼽히는 곳이다.

여기에 우라사와 나오키가 영화 캐릭터 원안을 제공해 더욱 화제다. 만화판 인디아나 존스라 불리는 ‘마스터 키튼’, 미스터리극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몬스터’, SF 어드벤처 ‘20세기 소년’, 그리고 테즈카 오사무의 명작 ‘철완 아톰’을 리메이크한 ‘플루토’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가는 일본 최고의 만화가다. ‘초원의 왕 도제’는 우라사와 나오키가 생애 최초로 본인 만화가 아닌 다른 작품의 캐릭터 원안에 참여한 작품이다.

사자개 도제와 소년 텐진의 우정. 그리고 이 두 콤비가 초원에 닥친 위기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가 궁금하다면 3월 27일, 극장에서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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