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 영위 한국문제 두 결의안 의제로 채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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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엔본부=김영희 특파원】「유엔」총회 운영위원회는 17일 하오(한국시간 18일 새벽) 한국문제에 관한 두개의 다른 결의안을 한 의제 아래 묶어 총회의 의제로 채택하고 북괴측 결의안을 한국측 결의안보다 앞서 토의 표결하기로 순서를 정했다. 이는 절차문제에 관한 결정이긴 하나 한국이「유엔」에서 당한 최초의 패배다.
운영위는 이날 하오에 회의를 속개하고 남북월남의「유엔」가입을 총회가 심의하기로 하자는 공산 및 비동맹세력의 제의를 채택하고 바로 한국문제로 넘어갔다.
운영위는 우선 임시 의제번호 1백20호로 되어있는 한국측 결의안과 1백21호로 되어 있는 북괴측 결의안을 총회 의제로 채택할 것인가를 놓고 토론을 벌인 끝에 따로따로 표결에 붙인 결과 한국측 결의안은 찬성 9·반대 8·기권 7표로, 북괴측 결의안은 찬성 17·반대 0·기권 7표로 각각 채택되었다.
그런데 수출위는 이들 두 결의안 중에서 어느 것을 먼저 순위에 놓을 것인가를 가지고 다시 표결에 들어가「튀니지」가 제안한 한국측 결의안 우선 토론안이 찬성 9·반대 9·기권 5표(불참1)의 가부 동수로 부결되고 따라서「세네갈」이 제의한 북괴결의안 우선 토의표결안이 자동 채택됐다.
의안채택 때 9대8이었던 표결과가 한국문제 우선 토의안 표결이 9대9로 된 것은 첫 표결에 기권했던「케냐」가 두 번째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처음 기권했던「페루」가 두 번째 기권하고 처음 기권했던「튀니지」가 두 번째 찬표를 던진 변화는 서로 상살 되었다. <관계기사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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