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국사·사회·도덕 "초중고교과서 개편할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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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무총리실 평가교수단은 11일 현행 초·중·고교의 주요 교과목인 국어·국사·사회·도덕 등 4개 과목 교과서가 동일 주제에 대한. 반복이 많고 덕목(덕목)나열에 치우쳐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에 맞는 표현방식의 선택이 미흡하며 한자의 오식·용어선택의 잘못·불분명한 삽화 등이 많다고 지적, 교과서 편찬과정을 쇄신하기 위해 교과 및 교육전문가와 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들 교과서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서울대 김종철교수 등 10명의 평가교수들은 「국적있는 교육의 충실화」만 공동연구를 통해 이같이 건의하고 올바른 교과서편찬을 위해 국정교과서 대금에 편찬비를 가산해서라도 내용이 충실한 교과서를 편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평가교수단은 특히 중·고교의 교과서는 교과목간의 횡적연계성이 결여되었을 뿐 아니라 현대감각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 앞으로 교사용 지침서를 동시에 발행, 학생들에게 폭넓은 강의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지적한 교과목별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국어=①국민교 6학년용과 중학1년용 사이에 너무 엄청난 간격이 있고 중학교용은 지나치게 어렵다. ②중학교용에 있는 헌법 및 교육법조문은 어울리지 않는다. ③유명인사의 글 인용에 치중하여 현실감각이 결여된 감이 있다. ④표현이 딱딱하다. ⑤고교용에서는 필요한 한자를 괄호 안에 넣지 말고 한글 토를 다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다.
▲국사=ⓛ왕조의 흥망 등에 치중하여 역사흐름의 서술이 미흡하다. ②지나치게 전문적인 내용이 많다. ③주체성 강조가 지나쳐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해석이 주관적인 경우가 있다. ④ 「토요토미」식의 일본어 표기는 고쳐야한다. ⑤삽화가 불분명하다.
▲사회과=ⓛ중·고용에는 반복이 많고 지나치게 전문적이다. ②한국민주주의에 대한 역사적 상황묘사와 이론적 뒷받침이 미흡하다.
▲도덕=오늘의 상황과는 안 맞는 내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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