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만의 귀국독창회… 김석순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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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재미「소프라노」김석순씨가 3일 하오 7시30분 예술극장에서 귀국독창회를 가졌다 (반주는 박정윤씨) .
「오페라」「아리아」로 독창회를 시작,「아리아」로 끝을 맺은 그가 이날 밤 노래한 곡은 4곡.「헨델」의「오페라」『세멜레』중 한곡, 「베르디」의 『운명의 힘』중 한 곡과「모차르트」의 곡, 그리고「슈만」의 연가곡『시인의 사랑』 16곡 전곡이었다.
『원래「브람스」「슈만」「드뷔시」를 좋아하는 데다「슈만」의 「시인의 사랑」에는 인생과 문학 모든 것이 집약되어있어「시인의 사랑」을 연주 중심곡으로 택했다』는 그가 이날 밤 감명을 안겨준 부분은 역시 『시인의사랑』.
중년이상을 넘긴 성악가에서만 기대할 수 있는 사랑·고독·죽음을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49년 이대음대를 졸업하고 52년 도미, 「뉴요크」의 「어델파이」음대를 마친 그는 미국에서는 그런대로 「리사이틀리스트」(독주자) 로 알려져 있다. 「카네기·홀」과 「뉴요크·타운·홀」등에서 5회, 「런던」과 「파리」에서도 1회씩「리사이틀」을 가진 때문.
「리사이틀」때에는 농부가·양산도등 한국민요를 으례 한 두곡씩 노래했다는 그는 현재 「뉴헤이븐」의「네이버푸드」음악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기도 한데 이번 귀국은 23년만. 8일 미국으로 가 2년 후 돌아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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