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판방지방안 강구 착한 성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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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임즈·R·슐레진저」미 국방장관일행은 서울에서 열리는 체8차 한·미 안보협의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5일하오4시40분 미 공군 특별기 편으로 김포공항 착, 내한했다.
「슐레진저」장관은 도착성명에서 『한·미 양국은 지난 25년 동안 한국의 독립을 위해 공동투쟁을 해왔으며 모든 국가의 안전보장에 공헌해 왔다.
우리는 전시에는 함께 싸우고 피를 흘렸으며 평화시에도 전쟁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함께 일해왔다』고 말했다,
「슐레진저」장관은 또 『본인은 미국 국민의 우방인 한국국민에게 경의와 공동방위를 위한 미국의 지속적인 공약을 보여주기 위해 한국에 왔으며 서 장관과 함께 박대통령·김 총리, 그리고 한국의 군사지도자들을 만나게 될 것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회의의 목적은 적의 오판가능성을 회피, 유사시 단순한 군사적 대응 조치만이 따를 것임을 명확히 하자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서동철 국방부장관은 환영사에서 『한국군과 미군은 오래 전부터 자유와 평화를 위해 언제나 마음과 행동을 같이해 온 혈맹의 전우로서 북괴 공산집단의 도전을 봉쇄하는데 공동노력을 경주해 왔다』고 전제, 『이번 연례회의에서 한반도의 안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비책을 강구하게 된 것은 한·미 양국의 전통적인 유대를 더욱 굳게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항에는 서 장관을 비롯, 노재현 합참의장·노신영 외무부차관·육해공군참모중장, 그리고 「스틸웰」주한 미군사령관 둥 한·미 고위인사들이 미국 대표단을 영접했다, 「슐레진저」장관은 부인「라셀」여사, 딸 「코라」양(20), 아들 「찰리」군(19)을 동반했다. 미 대표단은 환영식을 마친 후 동작동 국립묘지로 직행, 무명 용사탑에 헌화하고 고 육영수여사 묘소를 찾아 분향한 후 조선 「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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