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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선영화 푸짐하게 준비|8·15맞이 극장가…지상시사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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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외환사정의 악화로 영화제작업계의 침체로「프로」고갈에 허덕이던 극장가는 광복절을 맞아 다소 활기를 회복, 국내외의 화제영화공개를 준비중이다. 아직도「프로」수급이 원활치 못해 상당수의 극장들이「리바이벌」외화나 범작의 국산영화를 준비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지만『스팅』『마이·웨이』『볼사리노2』등 화제 외화의 수입,『태백산맥』『안나의 유서』『10대의 영광』등 공들인 국산영화의 제작완성으로 광복절의 극장가는 제법 풍성한 느낌을 주고있다.
서울의 경우10개 개봉 극장중 4개 극장이『엑소시스트』(아세아) 『「석정」』(대한) 『「신상』(스카라) 『흑기사』(중앙)등「리바이벌」외화를 선택했고 나머지 6개 극장이 갓 수입한 외화와 신작국산영화 상영을 결정했다.
영화진흥공사가 거액의 제작비를 들여 광복30주년 기념영화로 제작한『태백산맥』(권령순 감독) 이나 『안나의 유서』(최현민 감독)『10대의 영광』(고영남 감독)이 모두 흥행을 노린 역작들이긴 하지만 외화 쪽의 흥행성이 워낙 높아 관객동원에는 상당한 차이를 보일 것같다. 구미에서 선풍적 화제를 일으켰던 3편의 외화는 어떤 작품인가를 알아본다.
『스팅』은 73년도 미「유니버설」두 작품으로「조지·로이·힐」감독,「폴·뉴먼」「로버트·레드퍼드」가 주연한 30년대「시카코」의 암흑가를 재현한 수작이다. 73년도「아카데미」상의 작품상·감독상· 각본상· 미술상등 7개 부문을 수상한 실속이 증명하듯 작품의 수준도 수준이지만 흥행에서도 전 세계에서 대성공을 거두었다. 한 사기꾼이「시카코」의 대형 사기꾼과 협력,「갱」두목을 상대로 거금을 뺏어내어 죽은 동료의 복수를 한다…는 줄거리. 기상천외의 술수로 폭소를 자아내게 한다.
『마이·웨이』는 74년도 영「스코티아·바버」두 작품으로「에이밀·수펄」감독,「조·스튜어드슨」「토니·제이」「리처드·로링」이 주연한 감동적인 작품이다. 「프랭크·시내트러」가 불러「레코드」판매고 3백50만장의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마이·웨이』를 영화한 것으로 75년도「아카데미」상 16개 부문 수상후보로 지명됐었다.「스포츠맨」출신 기업가가 자녀들을「스포츠맨」으로 출세시키기 위해 「마라톤」·「테니스」·「카·레이스」·수영등을 강제로 시키나 아버지의 집념과 「스파르타」식 훈련에 반발을 느낀 자녀들이 아버지곁을 떠난다…는 줄거리.「스포츠」 전문가와 「올림픽」선수들이 직접 참가, 지도·연출했다.
『볼사리노2』는 74년 불「아델·프러덕션」(「알랑·들롱」운영) 작품으로「자크·드레이」 감독, 「알랑·들롱」「리카르도·굿조라」가 주연한 흥행성 높은 영화다. 수년 전 우리나라에서도 공개돼 화제를 일으켰던「볼사리노」의 속편인데 전편에서「들롱」의 친구「장·폴·벨몽드」가 자객에게 살해되는데서 끝나 속편은「들롱」이 친구의 복수를 하는 장면이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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