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보람있게(5)무슨책을 어떻게 읽힐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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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책은 지식을 흡수하는 가장 중요한 통로다. 그리고 그 습관은 어린시절에 길러져야 한다.학교공부에 매이지않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여름방학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김수연교사(서울사대부국)에게서 듣는다.

<책의 선택>
요즘 책방에는 어린이를 위한 호화장정의 전집류가 많이 나와있다. 그러나 이런책들은 어린이들에게 양적부담을 줄 뿐 아니라 일종의 장식품같은 거리감을 준다. 어른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책은 한권 한권 골라서 사야한다.
어린이를 데리고 직접 책방에가서 흥미있어 하는 책을 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책은 광고문이나 겉표지만을 보지말고 저자·출판사를 확인해서 믿을만한 것을 택해야 한다. 종이의 질이나 인쇄상태·삽화등도 살펴보아서 조잡하지 않은 것을 골라준다. 선명한 활자·아름다운 삽화는 독서의 즐거움과 함께 오랫동안 어린이의 마음에 남아 있게 된다.

<책읽는 습관>
새로 사온 책은 이름을 쓰고 「하드·커버」가 아니면 깨끗하게 겉장을 싸준다. 자신의 책이라는 친근감과 책을 소중히 알도록 하기 위해서다.
책을 강제로 읽게하는 것은 어떤 점에서나 좋지않다. 책을 읽는데서 즐거움을 느끼고 자신이 책을 읽도록 유도해야 한다. 국민학교 1, 2학년 어린이에게는 그림동화를 같이 보면서 읽어주는 것도 좋다.
책을 읽는 시간은 서늘한 아침이나 저녁이 좋고 편한 자세로 책을 보도록 습관을 들여준다. 도서관에 데리고가서 도서관의 이용법을 설명해주고 책을 골라 읽도록 하는 것도 좋다.

<독후감 쓰기>
책을 읽은 뒤 정리를 해놓는 습관은 이 다음의 학습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독서「노트」를 만들어서 먼저 제목과 저자이름을 쓰고 중요등장인물·줄거리·느낀점을 쓰도록 한다. 처음에는 읽은 책에 대해서 어른과 함께 이야기를 해보고 그 내용을 적도록 지도해 나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른들의 독서에 대한 바른 이해와 관심인 것이다.

<어떤책을 읽힐 것인가>
어린이에게 추천할 만한 책으로 한국자유교육협회에서 지난 7년간 권장해온 고전들을 소개한다.
▲3학년=「박씨전」「피노키오」「흥부전」「심청전」「홍길동전」「삼국사기이야기」「그림 없는그림책」「이솝이야기」「한국동화집」「하이디」
▲4학년=「삼국사기이야기」「삼국유사이야기」「피노키오」「사랑의 학교」「이솝이야기」「백사이항복」「아라비언·나이트」「어린이해동명장전」「강감찬장군」「퀴리부인」「동명성왕」「한국동화선집」
▲5학년=「삼국사기이야기」「삼국유사이야기」「남궁억전」「불교설화」「어린이 그리스신화」「겨레의 발자취」「율곡선생과 신사임당」「임진록」「어린이 해동명장전」「구약이야기」
▲6학년=「홍길동전」「심청전」「삼국사기 이야기」「신곡이야기」「임진록」「논어이야기」「피노키오」「남궁억전」「신약이야기」「불교설화」「보물선」「이순신장군」「동국병감 이야기」「동물의세계」 <지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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