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부에 집중호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5일 중국 산동지방에 발생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경기만으로 이동함에 따라 새벽부터 서울 ·중부지방에는 최고 1백96.8mm의 집중호우를 뿌렸다.
이 비로 2명이 사망, 4명이 실종됐으며 곳곳에서 도로와 철길이 두절되고 가옥이 무너지는 등 물난리를 겪었다.
특히 서울중부지방에 25일상오5시부터 퍼부은 집중호우로 서울시청앞·미아리고개·신설동「로터리」등 차도가 물에 잠겨 교통이 막히고 출근길의 시민들이 바지를 걷어 올리고 길을 걷는 등 혼란을 빚었는가하면 성동구 군자동205 일대를 비롯, 20여군데 5백20여가구가 물에 잠겨 2천5백여 주민들이 한때 대피하기도 했다.
북한강유역의 화천·춘천·의암·첯평·팔당등 5개 수력발전소의 「댐」이 만수위에 육박, 25일상오부터 수문을 개방했다.
중앙관상대는 상오8시 서울·중부·영서지방에 호우주의보를 내리고 경기만의 저기압이 동해로 빠져나가는 하오까지 1백mm의 비가 더 내릴것으로 예보했다.
관상대는 이 경기만의 저기압이 물러간 뒤를 이어 중국내륙지방의 기압골이 옮겨와 서울·중부지방은 26일하오부터 다시 비가 내리며 남부지방은 26일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고 32도 안팎의 무더위가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24일 대구는 기온이 36·5도까지 올라 올해 최고기록을 세웠다.
25일 낮12시 현재 강우량은 다음과 같다. (단위·mm)
▲서울1백23·0 ▲인천27·3 ▲수원11·9 ▲연천1백96·8 ▲가평96 ▲포천1백53·6 ▲양평 74 ▲양주1백49 ▲의정부1백45 ▲이천95 ▲광주59·1 ▲용인70·8 ▲파주68·8 ▲고양79 ▲금포93·2 ▲강화1백78·3 ▲철원1백54 ▲화천90·6 ▲강릉23·9 ▲춘천34·9 ▲속초 31·6 ▲부산39·2 ▲충무46·6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