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란 겪는 변두리 개발지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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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내 지하에 묻혀 있는 상수도관이 낡고 구경이 작아 증산된 수도물을 제대로 공급치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증산한 구의 수원지30만t의 수도물중 20만t만을 공급하고 나머지10만t은 제대로 급수치 못하고 있으며 지난2일 증산한 노량진·영등포수원지 수도물 10만t도 80%정도 밖에 급수치 못하는데다 누수율30%마저 겹쳐 고지대를 비롯, 변두리 관말(관말)지역 주민들이 심한 식수난을 겪고 있다.
이같은 식수난은 서울시가 신 시가지로 개발중인 영동지구(2, 6단지)에도 마찬가지여서 식수난 때문에 주택이 들어서지 않아 개발이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15일 시 수도국에 따르면 서울시내 전역에 뻗어 있는 송·백수관은 총 8천4백30km며 이중 10년이상된 낡은관이 3천7lkm로 40%나 되고 10년이상 35년된 노후관 2백10km를 포함할 경우 노후관이 50%선을 넘어 10kg의 수압(통장수압)에도 견디지 못해 파열사고가 잦으며 이 때문에 1일 최대시설용량 1백77만t을 전량생산해 공급할 수 없는 실정이라는 것.
또 변두리 관말지역 주택가의 경우 간선에서 물줄기를 따는 분지선(분지)인 가정 급수관이 신규 가입자가 늘어 남에 따라 제한된 시설 용량이상으로 늘어나 물줄기가 약해져 급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으며 가입자가 늘어나면 급수관을 구경이 큰 것으로 바꾸어야 하는데도 시설비를 마련치 못해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것.
급수관의 구경이 좁아 급수난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은 신 시가지인 영동지구 2단지·6단지일대며 이곳은 서울시가 불과 2, 3년전에 신 시가지로 개발하면서 구경 4백mm상의 간선을 묻는 대신 1백50mm정도의 지선만을 묻어 식수난을 겪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시 수도국 관계자는 식수난 해결을 위해 수도물의 증산보다는 송·배·급수관의 신규시설과 개량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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