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번「타이」역전의 연속|연장전 끝에 고대 찬스살려 이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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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농구경기는 유례없이 연장전까지 벌이는 접전으로 용호상박의 극치를 이뤘다.
전반초엔 연대가 호조.
박수교·장봉학의 잇따른 중거리 「슛」성공으로 전반9분께엔 24-15로 가볍게「리드」했다. 이때까지 고대는 다소 느슨한 지역방어를 펴 고전을 자초, 그러나 곧 김형년·박완수의 중거리와 김상천의「골」밑 「대쉬」를 발판으로 고대는 맹반격을 거듭, 15분께에 34-33으로 전세를 역전시키고 이후 일진일퇴의 「시소」를 벌이다가 44-40 2「골」차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고대는「골·게터」 박완수와 「센터」김상천을 잇따라 5반칙으로 잃어 크게 혼들렸으나 연대의 반격을 철저한 대인방어로 막아 74-74 「타이」를 이룬채 연장으로 몰고갔다. 이 때까지 10번의 「타이」와 그 이상의 역전이 거듭되는 「드라머틱」한 열전이었다.
연장에서도 팽팽한 균형은 깨어질줄 모르더니 「타임·업」과 동시에 고대는 84-82 1 「골」차로 「리드」한 가운데 「파울」로 연대에 자유투 2개를 허용, 그러나 연대의 이성원은 이 어려운 고비에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기적적인 수훈을 실현치 못하고 연속불발, 분루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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