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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가 흡연율을 높인다고?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전자담배가 흡연율을 떨어뜨리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진짜 담배를 시작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미국의사협회 학술지(JAMA) 소아과학에는 청소년 3만여 명(2011년 1만7353명, 2012년 2만 2529명)을 대상으로 전자담배 사용과 흡연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전자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호기심에서 벗어나 진짜 담배를 시작할 가능성이 7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담배를 사용한 청소년은 금연의지가 높았다. 하지만 실제 금연으로 이어졌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의 전자담배 경험 비율은 2011년 3.3%에서 2012년 6.8%로 1년새 두배 가까이 늘었다. 질병통제센터 톰 프리던 박사는 "니코틴은 매우 중독성이 강하다"면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청소년은 평생 니코틴 중독에 빠질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미국 일각에서는 전자담배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지역도 있다. 미국 제 2도시인 로스앤젤러스 시의회는 만장일치로 전자담배를 진짜 담배와 똑같은 기준으로 다룬다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전자담배를 팔 때는 진짜 담배와 마찬가지로 18세 이상인지 반드시 신분증을 확인해야 한다. 또 전자담배도 공공장소에서는 피우지 못하게 한다는 조례도 제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28개 주에서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을 제한하는 법률이나 조례를 제정했다.

전자담배는 냄새가 없고 연기가 나지 않으며 담배를 끊는데 도움이 된다고 선전하지만 미국 심장전문의협회와 폐전문의협회 등 전문가 단체는 전자담배도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전자담배업계는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와 달리 냄새가 없고 연기가 나지 않아 중독성이 적어 담배를 끊는데 도움이된다고 선전한다. 하지만 미국 심장전문의협회와 호흡기전문의협회 등 전문가 단체는 전자담배도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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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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