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신용장 내도 액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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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수출이 매달 완만한「템포」로 증가, 아직도 작년수준에 미달하고 있으나 수출신용장 내도 액은 급격한 상승세가 지속돼 앞으로의 수출전망이 밝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1일 무역협회가 집계 분석한 5월중 수출동향분석에 따르면 품목 별로 농산물·수산물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공산품은 중화학제품이 비교적 저조한 상태이고, 섬유류를 비롯한 경공업제품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주력시장인 대일·대미수출의 신장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 황=5월중 수출실적은 4억1백18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14.1%가 늘었으나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9.5%가 감소하고 월간계획(4.4억「달러」)에도 8.8%가 미달했다.
이에 따라 5월말까지의 수출누계실적도 17억1천3백만「달러」로 전년동기 비 4.8% 감소했으며 이 기간 중 수출계획(19.3억「달러」)대비 11.2%가 미달함으로써 연간목표대비 진척 율도 작년동기의 38·2%에서 2.6%로 둔화됐다.
그러나 L/C 내도 액은 3월부터 급증, 특히 5월중에는 월간실적으로는 사상최고인 5억1천6백만「달러」를 기록(종전 최고 L/C 내도 액은 73년 12월의 4억6천3백만「달러」)해 누계실적이 드디어 전년수준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품목별 동향=농산물·수산물이 호조를 보여 수출실적 및 L/C내도 면에서 5월말 현재 모두 전년수준을 10∼35%상회하고 있고 특히 조수육류·냉동수산물은 작년동기의 l∼2배 이상의 실적이다.
대부분의 공산품은 실적 면에서 아직 작년 수준을 밑돌고 있으나 직유 류를 중심으로 합판·전자·「타이어」·가발·신발류 등 경공업품목이 L/C 내 도의 급증추세에 있어 앞으로 수출이 상당히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철강 판·선박·석유제품 등 중화학제품(5월말 현재 수출실적 전년대비 88·6%, L/C내도 액은 64.8%수준)이 극히 부진하고 생사·완구 류 등도 계속 저조해 어두운 전망이다.
지역별 동향=미-일 지역이 부진하고「아시아」및 중남미 지역도 저조하나「유럽」및 중동「아프리카」지역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일 수출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기는 하나 섬유류 등 수출 부진으로 5월말 현재 전년동기 비 35.9%가 감소했으며 회복전망도 불투명하다.
대미수출은 전년동기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회복전망이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시장 구조의 편중도가 평준화돼 대미·일·「아시아」지역 비중이 감소하고 대「유럽」·아 중동지역의 비중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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