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녀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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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미인의 이미지도 시대에 따라 바뀐다. 1960년대에는 우아하고 지성적인 재키·케네디가 미의 모범이었고 그 뒤에는 튀기가 미니·스커트 선풍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작가 헤밍웨이의 손녀이며 톱·모델인 마고·헤밍웨이를 비롯, 새로운 미녀들이 새로운 시대를 장식하고 있다.
마고·헤밍웨이가 모델이 되려는 뜻을 품고 고향인 아이다호로부터 뉴요크에 도착한 것은 작년9월, 불과 9개월 동안에 그녀는 여자로서는 최고액인 1백만달러를 받고 페이버지 사의 향수광고를 계약했다.
23살의 비벌리·존즈는 처음으로 보그지 표지모델로 진출한 흑인미녀. 그는 흑인의 교육과 지위향상에 큰 관심을 갖고있으며 흑인전용의 본격적인 화장품회사를 구상하고있기도 하다.
올해 18살인 배우 캐리·피셔는 50년대의 톱·스타 데비·레이놀즈의 친딸.
어머니의 명성을 바짝 쫓고있는 캐리는 둥근 얼굴에 갈색 눈을 한 전형적 미국미인으로 장난스럽고 재치있는 틴에이저 역할이 장기다.
갈지·거클랜드는 지난5월 중순 케네디·센터에서 공연한 후 갑자기 톱·발레리나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신예남자무용수 바리시니코프의 상대역으로 발탁된 그는 마카로바의 서정성과 플리세츠가야의 권위를 동시에 갖추었다는 평을 듣는다.
영화배우 이자벨·아자니는 프랑스의 새로운 미녀. 그녀의 「옹딘스」공연장면을 보고 프랑소아·트루포 감독은 눈물을 흘리며 감격했다고. 이자벨은 17살 때 이미 재능을 나타내 코미디·프랑세즈의 가장 나이 어린 회원이 되었다. 프랑스의 대표급 시나리오 작가인 장·루·다바디는 그녀를 처음 보자 곧 그녀를 위한 코미디영화 『뺨을 때려요』를 써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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