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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 동원 소도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수원】수원경찰서는 6일 자가용 승용차를 동원, 강원·충남북·전북 등 농촌을 무대로 소 80여 마리를 훔쳐 밀도살, 서울시내 정육점 등에 팔아온 소 전문 절도단 박열경씨(46·주거부정) 등 7명을 범죄단체조직 및 특수절도혐의로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쇠고기를 헐값에 사 팔아온 서울 서대문구 중림동 61의4 중앙정육점 주인 서분곤씨(29) 등 정육업자 4명을 장물취득혐의로 입건했다.
박씨(일명 박사장) 등 7명은 지난 4월 20일 상오 1시쯤 충북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 조대창씨(77)의 황소 1마리(싯가 40만원)를 훔쳐 근처 산 속에서 밀도살, 범행에 쓰기 위해 구입한 서울 1가6303호「코티나」승용차에 싣고 서울로 운반, 중앙정육점에 15만원을 받고 판 것을 비롯, 5월28일까지 같은 수법으로 모두 80여 마리(2천여만원 상당)를 훔쳐 팔아온 혐의다.
이들은 밤에 소를 끌어내 밀도살, 가죽과 머리 등은 산에 묻고 살코기만 「코티나」「트렁크」에 실어 서울로 운반했으며 무거운 것을 실을 수 있도록 자동차「스프링」을 개조하기도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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