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온돌 난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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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최근 온수에 의한 온돌난방이 보편화되고 있다. 집을 지을 때 어떻게 난방을 하느냐하는 문제는 예나 지금이나 중심된 과제.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온돌난방에 대해 대왕 「보일러」의 이갑중 씨(1급 열 관리 기사)에게 알아본다. 「보일러」장치로 온수난방을 할 때 일반적으로 굵은 배관 「파이프」를 온돌방에 묻는 방법을 쓰는데 이는 잘못이라는 것.
우선 배관 「파이프」가 굵으면 값이 비싸기도 하지만 불필요한 곳에 열을 뺏겨 열 손실이 크다는 이씨의 설명이다.
「파이프」는 가늘수록 효과적이라는 것.
열 보존에 가장 적합한 배관 「파이프」의 굵기는 동관이 직경13㎜, 철관은 직경20-26㎜. 관과 관사이의 간격은 동관의 경우15∼18㎝, 철관은 18∼20㎝정도가 적당하다.
동시에 「파이프」를 묻을 때는 「파이프」에서 나오는 열이 밑으로 흡수되지 않도록 차단, 열의 쓸데없는 손실을 막고 보다. 경제적인 열효율을 얻기 위해 보온재를 반드시 깔아야한다. 이씨에 따르면 보온재를 깔지 않고 흔히들 「파이프」를 그냥 묻어버리는데 이 같은 시공법을 쓰면 열을30%정도 낭비한다는 것.
「보일러」시공 때 저수 「탱크」를 옥상에 설치하는 것도 시대에 뒤떨어진 방법.
요즈음은 지하실에 「버너」와 함께 장치하는 새 공법을 사용한다.
유류를 연료로 하는 「보일러」에는 대개 「건·타입·버너」가 사용되는데 굉장히 시끄럽고 멀리까지 들려 가족들에게 소음공해를 끼치는 결점이 있다. 그러나 「버너」를 「보일러」내부에 장치하게 되면 소음공해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
한편 난방과 급탕을 겸용으로 설비할 때 배관재료에 따라 급탕 회로의 아연도금 철관에 녹이 생겨 골치를 앓게된다. 이씨는 녹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백 「파이프」라는 철관대신 동관을 사용하도록 권한다. 동관은 철관에 비해 열부전성이 좋고 내식성도 우수하나 값이 비싼 게 흠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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