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예술국장(문공부)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지검 김영은 검사는 16일 하오 문공부 전 예술국장 장상규씨(47·현 국립박물관 사무국장)가 우수영화선정을 둘러싸고 영화업자들로부터 4백80만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장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장씨에게 돈을 준 전 신「필름」대표 신상옥씨(50)와 태창흥업 대표 김태수씨(35) 등 2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조사에 따르면 장씨는 문공부 예술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말부터 지난 4월초까지 태창흥업의 김씨로부터 동사작품인 『악마의 제자들』『빨간 구두』등 2편의 영화를 문공부의 우수영화로 선정해 달라는 사례비 조로 모두 2백40만원을 받았으며 신상옥씨로부터는 신「필름」작품인 『한강』을 뽑아 달라는 청탁을 받고 2백4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태창흥업의 『악마의 제자들』은 지난 74년 4·4분기 우수영화로, 『빨간 구두』는 금년도 1·4분기 우수영화로 선정된바 있다,
장씨는 지난 5월초 예술국 영화과 직원들의 비위사건과 관련, 예술국장에서 국립박물관 사무국장으로 전보됐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