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 주미대사를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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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방콕 17일 UPI동양】태국정부는 16일 미국이 「마야궤스」호 탈환작전을 위해 태국내 미군기지를 무단 이용한 것은 주권침해라고 항의, 주미태국대사를 소환했으며 대미협정들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명했다. 「아난트·파냐라춘」 주미대사가 귀국에 앞서 미 정부에 항의각서를 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미「데모」가 종일 「방콕」주재 미대사관 앞등 수도일원에서 계속된 가운데 「쿠크리트」수상은 미 해병대의 국내기지 사용에 관한 실정을 모든「방콕」주재 외국대사관들에 설명하는 각서를 배포했다고 덧붙였다.
「쿠크리트·프라모지」 수상은 이날 긴급 각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에게 『미국은 우리의 주권을 침해했다. 우방의 이 같은 행동은 묵인할 수 없다』고 침통한 표정으로 말했으나 공식적인 국교단절만은 보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크리트」수상은 「인도차이나」 공산화이후 동남아에 남은 유일한 미국맹방인 태국이 국내 미군 2만3천명의 철수를 초래할 대미협정 재검토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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