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 방위공약 강화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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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12일 AP 합동】월남전 당시의 주도적 반전론자들을 포함한 미 하원 민주당 의원 56명은 12일 「인도차이나」의 함락으로 전세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이 약화된 것은 아니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인도차이나」사태를 미국 의지의 실패로 오해하는 국가가 없도록 하자』면서 『우방이든 적이든 최근의 사태를 전 세계에 걸친 미국의 후퇴조짐으로 오판하는 사람이 있다면 비극적인 일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의원 56명은 지난 1973년 8월 15일로 「인도차이나」에 대한 미국의 모든 군사적 개입을 종결 짓게 한 의회의 결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아시아」와 세계의 모든 지역에 계속 관심과 공약을 가지고 있음을 인정했다고 밝히고 『사실상 「인도차이나」전쟁의 종결을 가져온 한 이유는 미국 사회 안의 분열이기 때문에 미국은 장기적 결속과 조약 및 공약을 존중할 계기가 약화되기보다 오히려 강화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 중에는 「조셉·아다보」 「로널드·덜럼즈」 「마이클·해링턴」의원 등 「인도차이나」전쟁을 맹렬히 반대했던 의원들이 포함되었는데 이들의 공동 성명은 미국이 존중해야할 특정 공약들을 지적하지는 않았으나 특히 중동에 언급, 미국은 『이 지역 모든 국가들이 진정한 평화와 안전하고 승인된 국경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미국과 장기적인 유대나 조약을 유지하고 있는 국가들은 우리가 여전히 우방이며 우리의 계속적인 지원을 신뢰할 수 있고 우리가 세계에 등을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칼·앨버트」 미 하원 의장은 12일 미 의회가 전세계 특히 한국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지지할 것이라는 점은 『대체로 말해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엘버트」의장은 미국은 한국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으며 『우리가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는 곳이 침공을 받을 경우에는 언제라도 우리는 반격을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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