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관계 개선 희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모스크바 8일 AP 합동】「레오니드·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8일 「나치」독일에 대한 연합국측 전승 30주년을 기념하여 인도지나에서의 실패로 미국이 강경자세를 취하지 않도록 미국을 달래려는 듯이 「포드」 미국 대통령에게 미·소 관계의 더욱 큰 개선·강화를 희망하는 정중한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소련의 「타스」통신이 보도한 그의 「메시지」는 『우리 양국관계의 개선 및 강화는 전세계적 평화를 증진한다는 대의에 계속 이바지하게 될 것』 이라고 말하고 미·소 관계는 긍정적인 변화를 겪었으며 세계의 긴장은 완화되고 있고 평화와 안전을 향한 추세는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브레즈네프」 서기장은 또한 이날 「크렘린」궁에서 열린 전승 30주년 기념식 전에서 월남전쟁의 종식은 국제화해와 미·소 관계의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설했다.
그는 이 연설에서 『인도지나의 전쟁온상 제거는 소련과 미국과의 화해를 포함한 국제 화해의 대의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이 같은 「브레즈네프」 서기장의 온건한 발언은 소련 고위지도층이 말한 인지에 대한 최초의 논평으로 소련이 미·소 관계의 유지를 위해 인지에서의 공산군의 승리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