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구상 격침시킨 동산 투수 김재현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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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전국 고교야구를 휩쓸던 강호 대구상고를 깨뜨린 인천동산고의 승리는 투수 김재현의 공수에 걸친 눈부신 활약이 원동력이 되었다.
4회에「릴리프」로 등판한 김재현(17)은 낙차 큰「커브」와 날카로운「인·슈트」로 대구상의 타봉을 산발4안타로 요리하면서 맹렬한 추격을 1점으로 막고 9회 초 공격에서 회심의 결승타를 날려 대어를 낚는 이변을 일으킨 것이다.
키1백82㎝에 체중 75Kg의 좋은 체격의 김재현은 이제 2학년으로 대성할 유망주로 「클로스업」된 이 대회 첫 수학이다.
「인·슈트」를 주무기로 한 다양한 「피칭」은 이미 고교1급이고 타격도 좋아 1학년 때인 작년에 3할 대를 기록했다.
그는 투·타에 걸쳐 고르게 수련, 매일 저녁 혼자서 2시간 정도의 체력단련을 쌓는 열성파다.
야구는 국민학교 때부터 했고 속초 설악중 때 소질을 인정받아 동산고에「스카우트」, 1학년 때도 주전투수로 활약했다.
속초에 사는 김창열씨(52·상업)의 2남으로 고교졸업 후 실업 「팀」에 진출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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