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고교야구 내일의 빅·게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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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동준씨(전 한국대표투수·TBC-TV해설자)
호남야구의 돌풍을 몰고 온 역전의 명수와 「다크·호스」의 대결이다.
대전고는 이재환 감독 때부터 침체를 벗고 강호를 괴롭히는「다크·호스」로 부상한 후 금년 남갑균 감독이 새로 지휘권을 이양 받아 강자로 군림하려고 안간힘을 하는「팀」-.
이에 비해 군산상은 최관수 감독과 호흡을 일치하는 명수들이 첫 우승의 결의에 넘쳐있다.
군산상은 백전노장인 기교파 진종인과 강속구의 김용남의 이상적인 「마운드」를 갖고 있고 대전고도 김태호가 건재, 서로 투수진의 안정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승부의 관건은 대전고 김태호가 군산상 타봉을 어떻게 견제하며 신기옥·김정표·정선모가 군산상 투수 진을 괴롭혀 난조를 유발하느냐에 달려있다.
또 군산상도 김성민·김익중이 대전고 김태호를 초반에 적공하느냐가 고비가 되어 결국 타력의 폭발이 분기점을 이룬다고 본다.
이밖에 내야진이 모두 새로운 선수로 이뤄져 똑같이 불안감을 안고 있어 터무니없는 실책이 「게임」의 양상을 뒤바꾸어 놓을 공산도 있다.
결국 이 격전은 군산상의 지휘탑이 안정된 데 비해 대전고는 새로운 사령관을 맞고 있어 선수와 사령탑의 호흡일치도 무시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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