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 상원 외교위서 토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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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 방문 이틀째인 6일 정일권 국회의장 일행은 상·하오에 걸쳐 미 상·하원 의사당을 왕래하면서 여섯 차례나 미국 정계 지도자들과 접촉.
특히 개회 중인 상원 본 회의장에서 박수를 받고 인사를 했으며 국제 관계 중요 회의만 하는 곳으로 알려진 상원 외교위 소회의실에서는 「맨스필드」 민주당 원내총무, 「스코트」 공화당 총무 및 「험프리」 「사이밍턴」 의원 등 외교위원 거의 전원인 상원 실력자들과 만나 한반도 안보문제에 관해 토론. 정 의장은 『북괴의 땅굴을 미리 발견치 못했던들 우리 주저항선 뒤에서 뒤통수를 맞을 뻔했다』고 실례를 들며 북괴 도발상을 설명했고 대화 중 본회의의 투표를 위해 입장을 독촉하는 「벨」이 여러 차례 울렸는데도 미국측 의원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질문과 주장을 계속하는 등 진지한 분위기.
이날 저녁 함병춘 주미 대사가 「쇼럼·호텔」에서 주최한 「리셉션」에는 「앨버트」 하원의장 등 미 정계 지도자와 각국 외교관 등 4백여 명이 참석했으며 「테일러」 「매그루더」 「본스틸」씨 등 전 주한 「유엔」군 사령관들도 참석. <워싱턴=조남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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