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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복 활용한 코디법

중앙일보

입력

1 칼라에 옷핀을 장식한 흰색 셔츠는 길옴므(가격 미정). 허리를 잡아준 배기팬츠 준지(가격 미정). 파란색 숄더백 무크(30만원대). 갈색 로퍼 솔트앤초콜릿(14만8000원). 2. 회색 코트 길옴므(가격 미정). 꽃무늬 패턴 긴 블라우스 알렉산더맥퀸(가격 미정). 스키니 진은 25㎎(4만원대). 트위드 숄더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트위드 소재 하이힐 주아나운닷컴(7만원대). 3 흰색 더블 재킷 김서룡옴므(가격 미정). 흰색 라운드 티셔츠 SJ(10만원대). 꽃무늬 짧은 바지는 스텔라맥카트니(가격 미정).레드 숄더백 빈치스벤치(49만원). 발목에 스트랩이 있는 펌프스 할리샵(6만원대). 아이보리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여자 옷보다 길고 품이 넓은 남자 옷. 여성이 입으면 자칫 남편 옷을 걸친 듯 어색하고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 멋진 스타일 완성을 위해 궁합 맞는 남성복과 여성복은 어떤 걸까. 남성용 상의와 여성용 하의, 잘 어울리는 코디네이션을 제안한다.

Item 1 BASIC SHIRTS - 셔츠엔 배기팬츠로 스타일리시하게

 셔츠는 지적이면서도 섹슈얼한 양면성을 가진 옷이다. 셔츠는 짧은 바지부터 스키니 진, 플레어스커트까지 모든 옷과 조화를 이룬다.

 색다른 스타일로 입고 싶다면 셔츠와 바지 모두 풍성한 것을 골라보자. 통이 넓은 배기팬츠를 함께 입으면 편안하면서 세련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단 상·하의 모두 크면 더 통통해 보인다. 셔츠의 소매를 두세 번 걷어 올려 가는 팔목을 드러낸다. 셔츠의 단추를 두세 개 풀면 시원한 느낌을 준다.

 허리에는 두꺼운 벨트를 맨다. 허리를 잡아주는 끈으로 리본을 묶으면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하이힐은 허리가 길어 보일 수 있으므로 단화를 신는다.

 큰 쇼퍼백 가방은 피한다. 상·하의가 풍성하므로 쇼퍼백을 들면 덩치가 더 커 보인다. A4 크기의 숄더백이나 클러치가 적당하다. 액세서리는 여성미가 느껴지는 것을 고른다. 얇은 팔찌와 큰 프레임의 손목시계를 함께 차거나 가는 목걸이를 하는 것이 좋다.

Item 2 MEDIUM COAT - 미디엄 재킷엔 셔츠와 스키니진으로 캐주얼하게

 남성복 스타일링의 기본은 상의는 더 크게, 하의는 더 붙게 입는 것이다.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남성 코트에 적용해보자. 직조가 촘촘한 소재, 넉넉한 치수의 코트 안에는 여성스러움이 돋보이는 옷을 입는다. 하늘거리는 시폰 소재 원피스를 선택하면 가냘픈 여성의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하의는 몸에 딱 붙는 옷을 고른다. 통이 넓은 정장 팬츠보다는 스키니 진이나 레깅스가 적당하다. 하이힐로 마무리하면 다리가 길어 보인다. 가방의 경우 어깨에 메는 숄더백을 들면 활동적인 느낌을 더해준다. 신발과 가방의 경우 소재나 색상을 맞추면 통일감을 준다.

 색상은 코트와 원피스가 서로 대비되는 것이 좋다. 코트의 색상이 연하면 원피스는 진한 색상을 입는다. 수직으로 분할된 느낌이 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몸매가 날씬해 보인다. 키가 더 커보이고 싶다면 긴 셔츠와 베스트를 함께 입어 볼 것을 권한다. 긴 셔츠에 짧은 니트를 겹쳐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지의 경우 코트의 패턴과 색상을 고려한다. 패턴이 없는 단색 코트라면 바지는 화려한 색상을 선택한다. 꽃무늬·줄무늬 패턴의 바지를 입으면 개성 있는 스타일이 완성된다.

Item 3 DOUBLE JACKET - 더블 재킷엔 짧은 바지로 날씬하게

 더블 재킷은 단추가 가로로 2줄 달린 형태로 어깨가 넓고 넉넉한 크기의 옷이 대부분이다. 너무 크면 어깨선이 많이 내려온다. 자신의 치수보다 한 치수만 큰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더블 재킷과 정장 바지는 어울리지 않는다. 남성정장을 갖춰 입은 듯한 느낌이 든다. 특히 통이 넓은 정장 바지는 뚱뚱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피한다.

 풍성한 재킷 속에 짧은 바지나 원피스를 입으면 섹시한 느낌이 돋보인다. ‘하의 실종’ 패션처럼 상의가 보일 듯 말 듯 입는 것이 포인트다. 굽이 두꺼운 하이힐에 양말을 신으면 발랄한 느낌이 든다.

 또 다른 방법은 속이 비치는 시스루 소재 긴 치마를 입는 것이다. 치마 속에는 안감이 처리된 미니 치마가 있다. 시스루를 통해 살짝 드러나는 다리 선은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난다.

 재킷과 티셔츠·바지 색상은 비슷한 계열이 좋다. 흰색 재킷과 티셔츠, 연분홍색 바지는 마치 한 벌을 갖춰 입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의상을 돋보이게 하고 싶다면 행거칩(정장의 가슴주머니에 꽂는 손수건)·가방·스카프에 신경 쓴다. 빨강·노랑 등 화려한 색상을 고른다.

● 스타일리시한 남성복 많은 편집매장

남자 옷 스타일링 방법을 배웠다면 이제 남자 옷을 사러 갈 때다. 남자 옷을 처음 구매하는 여성은 남성복 편집매장을 방문해보자. 편집매장은 한 공간에 2개 이상의 브랜드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남성 재킷부터 점퍼·소품까지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편리하다. 특히 화장품·리빙제품까지 갖춘 라이프 스타일 매장에선 온 가족이 즐겁게 쇼핑할 수 있다. 패션 전문가들이 추천한 스타일리시한 남성복 편집매장을 소개한다.

<글=유희진 기자 yhj@joongang.co.k, 사진="김현진" 기자
스타일링=임승희(청강문화산업대학교 스타일리스트학과 교수), 어시스트=경주현·박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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