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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총련 내분에 북괴, 책임 추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북괴는 최근 조총련 간부 3명을 평양에 묶어 두고 소위 「재 일본 조선인 민주화 촉진 연맹」 결성 등 조총련 내분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고 있음이 틀림없는 것 같다. 북괴의 김일성 63회 생일 행사 참가를 계기로 평양에 간 정치 담당 부의장 정재필 등이 1일 현재 일본에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정재필과 함께 평양에 발이 묶인 이들 간부는 한덕수와의 권력 암투에서 패배해 부의장직을 뺏긴 문학 예술가 동맹 위원장 허남기와 중앙재정국장 최영진이다.
정의 소환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정치 담당 부의장으로서 지난 2월말쯤 맹동호 등 간부 70여명이 한덕수의 모험주의 지도 체제에 반발한 데 대한 연대 책임 내지는 이에 동조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처 채숙일과 같이 소환된 허의 경우는 표면상 모종 「스캔들」이 소환 이유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지난 1월 창간된 잡지 「삼천리」와 일본 문예지 등을 통해 「한 체제」에 공공연히 반발해 온 것이 근본 이유인 것 같다. 【내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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