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지점에 강도 부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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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21일 상오 0시 10분쯤 부산시 동구 좌천l동 646의4 국민은행 부산지점(지점장 강태근)에 이발용 면도칼을 든 2인조 강도가 들어 숙직실에서 잠자던 허만길(33·당좌계 대리) 오맹석(25·행원) 김기홍(44·고용원)씨 등 3명을 차례로 찔러 중태에 빠뜨리고 달아났다.
이날 범인은 건물 뒷담을 넘어 변소창문을 열고 숙직실 쪽으로 들어가려다 문소리를 듣고 숙직실에서 나오는 허씨의 얼굴을 면도칼로 찔러 쓰러뜨렸다. 이어 방으로 뛰어든 범인은 잠자던 김·오씨의 얼굴과 다리 등을 차례로 찔러 중태에 빠뜨리고 사무실 안 금고 쪽으로 접근하려다가 허씨가 뒤뜰로 기어 나와 『사람 살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뒷담을 넘어 달아났다는 것.
경찰은 사건발생 15분전에 은행 뒤 골목길에서 1백70㎝정도의 키에 검정 작업복 상의를 입고 서울 말씨를 쓰는 청년 2명이 서성대고 있었다는 방범대원 김모씨의 진술에 따라 이들을 범인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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