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 내년 프린스턴대 떠나 뉴욕시립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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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61·사진) 교수가 내년 프린스턴대학을 떠난다. 보수가 더 좋은 다른 명문대로 가는 게 아니다. 허핑턴포스트는 “뉴욕시립대(CUNY)로 옮긴다”고 전했다. 지명도 등에서 프린스턴대에 못 미치는 곳이다.

 크루그먼 교수는 “최고의 명문대학(프린스턴)에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대신 그가 평소 관심있게 다뤄온 정의 분야에서 뉴욕시립대가 더욱 특화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란 게 주변의 추정이다.

 실제 뉴욕시립대 학풍은 개방적이고 진보적이다. 하버드 등이 1·2차 세계대전 사이에 유대인 학생과 교수들을 입학과 임용에서 차별했지만 뉴욕시립대는 그렇지 않았다. 많은 노동자가 등록해 ‘프롤레타리아의 하버드대’로 불릴 정도였다.

 크루그먼 교수는 뉴욕시립대의 룩셈부르크소득연구센터에서 일할 예정이다. 사회 불평등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곳이다.

강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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