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캐나다」작가 박상륭씨 국내서 첫 장편소설 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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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69년 「캐나다」로 이민간 후 이따금 국내문학지에 단편소설을 발표해 오던 젊은 작가 박상륭씨(35)가 원고지 2천7백장에 이르는 대 장편 소설 『죽음의 한 연구』를 한국문학사에서 간행했다.
63년 『사상계』 신인상 입선으로 문단에 「데뷔」, 그 후 『2월30일』 『뙤약볕』 『열명길』 등 주로 현대인의 소외의식과 권력의 주술적 성격을 파헤치는 일련의 문제작들을 발표한 박씨는 이민 후에도 창작의 끈질긴 집념을 보여 『숙주』 등 몇몇 단편을 발표했으며 이번 출간된 『죽음의 한 연구』는 그의 「데뷔」후 첫 장편이 된다.
박씨가 그의 친구인 작가 이문구씨에게 보내온 소식에 의하면 박씨는 역시 방대한 분량의 『죽음의 한 연구』 제2부를 집필중이라고 하는데 탈고하는 대로 다시 국내에서 출판할 예정이라고. 「밴쿠버」종합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박씨의 주소는 4521 Beatrice st, Vancouver 12, BC, V5N 4JI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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