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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쑥과 사과즙은 뇌출혈을 예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요즈음 혈관에 대한 관심이 사람들, 특히 중·노년층에 부쩍 높아진 것은 워낙 심혈관계 질환이 많아진 탓도 있겠지만 유명한 사람들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심혈관계 질환으로 널리 알려지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뇌출혈이니, 심장마비니 해서 졸지에 세상을 하직하는 사람들이 어찌 유명인 뿐이랴 마는 신문지상에 자주 이들의 사망원인이 보도되니까 자칫 심혈관계질환이 특수층에나 생기는 병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그것은 혈관이 문제가 돼서 죽음을 재촉하는 질환들, 예컨대 고혈압·동맥경화증·뇌출혈·뇌혈전·심장마비가 우리 나라에서는 빈부라든지 지위의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고 비교적 자주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선진국에서는 심혈관계질환이 잘먹고 잘사는 부유층에 호발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발견하기 어렵다. 의료계의 일치된 견해는 짜게 먹는 식생활에 그 원인을 두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나라 사람은 일반적으로 혈관에 신경을 써야 건강의 첫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 우선 혈관이 튼튼해야 된다는 뜻이다.
혈관을 튼튼하게 보호해서 뇌출혈 같은 비극을 예방하는 방법은 그것이 1백% 효과를 지니고 있든 그렇지 않든 사람들 사이에 숱하게 알려져 있다.
그 가운데서 쑥과 「오렌지」와 사과를 이용하는 묘방을 소개하면-.
▲쑥 한 움큼
▲「오렌지」1개
▲사과 1개
어린 쑥의 연한 잎을 뜨거운 물로 약간 데친 후 하루 반쯤 물에 담가두었다가 즙을 낸다. 이것을 사과 1개와 「오렌지」 1개로 만든 「주스」에 넣어 매일 마신다.
이 처방은 역시 쑥에 「포인트」를 두고있다.
물론 사과와 「오렌지」에도 혈관을 보호하는 성분이 들어있긴 하지만 쑥의 기능을 보조한다고 생각된다.
쑥에 함유되어있는 「카테힌」이라는 성분은 혈관의 투과성을 억제,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으로 유명하다.
소련에서는 이 「카테힌」에 「비타민」을 적당량 배합해서 뇌출혈 예방약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
그러므로 이 처방은 쑥의 「카테힌」과 「오렌지」 및 사과의 「비타민」을 배합한 뇌출혈 예방약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쑥이 질병에 대한 피부의 저항력을 증강시키고 약한 위장을 튼튼하게 해줌으로써 환절기건강을 보증해준다는 사실은 이미 소개한바있다.
평소 고혈압과 동맥경화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의사의 전문적인 약물치료와 함께 쑥· 「오렌지」·사과즙을 장복하도록 권하고 싶다. <김영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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