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야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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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박동순특파원】일본 외무성의 「이시이」경제협력국 참사관이 10일 사회당의 「오오시바」선거대책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야만스러운 나라』라는 「오오시바」위원장의 견해를 긍정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날 「오오시바」위원장은 한국의 인혁당 관련 피고의 사형집행과 관련해 일본의 대한경제협력의 중단을 요구하는 서면을 외무성에 내면서 『일본은 사형을 집행할 때도 법상이 여간해서는 집행승인을 않는데 한국은 판결 직후에 한꺼번에 8명이나 처형한 것은 야만스럽지 않은가』라고 말한데 대해 「이시이」참사관은 『그러한 점을 (일본과) 비교하면 야만스럽다고 할 수 있다』고 동조한 것으로 「오오시바」위원장이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이러한 발언이 한국정부를 자극할 것을 고려, 이날 밤 「도오고」차관, 「다까시마」국장, 「이시이」참사관 등이 협의한 후에 『「이시이」참사관의 발언과 관련해 오해가 있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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