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띄운 TV송신소 ATS-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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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하늘에 TV송신소가 설치되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ATS-6이라고 명명한 이 천상 TV송신소는 TV방송국들이 발사하는 전파를 직접 가정의 TV수상기에 보낸다는 것.
ATS-6은 지상에 흩어진 송신소와 중계소를 하늘에 모아둔 셈이다.
작년 3월 NASA가 지상으로부터 3만5천6백80km 떨어진 하늘에 설치한 ATS-6은 정지위성으로 현재 제대로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는 것.
ATS-6으로 종래 높은 산이나 장애물 때문에 여러 곳에 중계소를 세워야 하고 원거리의 경우 위성중계를 해야했던 불편이 완전 해소된다고.
직경 9m 크기의 우산 모양을 한 「안테나」가 가설된 ATS-6의 전원은 양쪽에 날개처럼 부착한 태양전지판. 2만1천6백개의 태양전지에서 5백W의 전력을 공급한다는 것.
우산 모양의 「안테나」 밑부분에는 통신장비·조정장비·지구관측장비 등 3가지 기계강치가 되어있어 송수신은 물론, 지상의 구름분포상태를 비롯한 기상관측도 한다.
또 「안테나」 윗부분에는 자기계와 천체 관측장치가 설치되어있어 우주선·자장·하전립자 등과 천체의 움직임을 관측하도록 되어있다.
이밖에 금년 7월 예정인 「아폴로-소유즈」 미·소 우주「도킹」에 관한 관측자료 송신, 항공기와 선박의 정확한 위치 확인, 폭풍과 홍수에 관한 기상요소관측 등 ATS-6이 맡은 임무는 실로 다양.
특히 산골짜기나 교통이 불편한 벽지의 환자를 TV화면과 「라디오」통신을 통해 도시의 의사와 연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텔레메디신」(원격치료)의 주역도 된다. 실제로 「알래스카」에서는 「태너노」에 「텔레메디컬·센터」가 세워져 ATS-6을 이용한 벽지 환자의 치료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 <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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