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에 계고장|문교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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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고려대생 3천여 명은 7일에 이어 8일 이틀째 교내시위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상오 9시 15분쯤 농성 중이던 도서관에서 나와『민주헌정 회복하라』는「플래카드」를 앞세우고 교내를 시위한 뒤 강당으로 들어가 성토대회를 벌이다 상오 11시쯤부터 교문을 사이에 두고 경찰과 대치했다.
이에 앞서 고대생 1천여 명은 7일 하오 5시 강당에서 야간「데모」에 들어가 하오 9시까지 경찰의「페퍼·포그」에 맞서 20여 차례 공방전을 벌었다.
학생 5백여 명은 이어 중앙도서관 2층 자유열람실에 들어가「바리케이드」를 치고 8일 상오 9시까지 12시간동안 철야 단식농성을 벌였다.
한편 고려대는 7일과 8일의 연이은 교내 학생시위와 관련, 8일 문교부로부터『학생소요사태를 조속히 수습하지 못하면 휴업령을 발동하겠다』는 내용의 계고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고대는 교무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상오 8시 80분부터 긴급 교무위원회를 열어 학생시위사태의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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