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책 오판말길, 맹방 방위공약 준수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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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샌디에이고 3일=외신종합】「포드」 미 대통령은 3일 최근 중동과 「인도차이나」에서의 심각한 좌절을 시인하면서 그러나 미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및 전 세계 맹방들에 대한 모든 방위공약을 준수할 것이며 「아시아」에서의 영도적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팜스프링즈」 별장에서 전국 TV중계 기자회견을 갖고 「필리핀」·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미국동맹국들과 우방들이 현 동남아사태를 오판하여 미국이 동맹국들을 포기하고 있다고 믿게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도미노」이론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믿고있으며 일부 맹방들이 월남의 비극적 사태의 결과로 불안을 느끼고 있음도 알고있으나 미국의 동맹국들은 공약을 지킬 것이라는 자신의 약속을 믿어줄 것을 바라며 또한 그럴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포드」 대통령은 월남과 「크메르」가 완전히 공산주의자 수중에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으나 그러한 관측의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월남과 「크메르」 국민들의 생존을 지원하고 현지 미국인들의 안전을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인도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월남 난민지원을 위해 ①가능한 모든 미 해군선박은 「인도차이나」 해역에 출동하여 난민을 지원할 것과 ②주월 미 대사관에 월남 고아소개를 위해 번거로운 절차를 생략하도록 명령했으며 ③월남 고아 2천 명을 미국에 입양시키는 특별계획을 추진 중이고 ④경우에 따라서 대량의 난민들을 미국에 수용하는 것도 검토할 것이며 ⑤아직 월남에 있는 미국인 6, 7천 명의 소개를 위해 필요하다면 전쟁대권에 의해 해병대 및 기타 미 해군부대의 사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법이 금지하고있는 전투부대의 「인도차이나」 재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포드」 대통령은 「티우」 월남 대통령이 군사적 철수에 있어 『일방적 결정』을 내려 현 월남의 혼란을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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