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상암DMC역 대규모 개발 … 타임스퀘어보다 큰 쇼핑몰 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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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과 상암DMC의 철도부지에 영등포 타임스퀘어보다 큰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27일 ‘수색역 일대 개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상암DMC역을 서울 서북권의 최대 상권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수색역 일대 철도부지는 2007년 복합개발이 추진됐었다. 하지만 이듬해 찾아온 금융위기와 부동산 침체로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다. 토지소유자 간 개발 방식에 대한 이견도 컸다. 시는 지난해 1년간 코레일과 자치구와 함께 정책·실무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다시 개발 계획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한꺼번에 전체를 개발하려면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전체 부지를 수색역, DMC역, 차량기지 이전구역, 유보지 등 4곳으로 쪼개 개발키로 했다”며 “도시관리계획변경 사전협상, 건축심의 등 관련 인허가 절차를 고려할 때 이르면 2016년 착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훈 도시관리정책관은 “이미 이해관계자의 사전 논의를 거친 계획이어서 개발이 무산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계획에 따르면 이곳의 복합단지는 연면적 43만9000㎡ 규모로 영등포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37만㎡)보다 크다. 수색역(6만㎡) 구간은 쇼핑·문화·숙박·업무공간이 함께 있는 복합서비스 공간으로 조성한다. DMC역(3만6000㎡) 구역엔 지하철 6호선과 공항철도·경의선의 환승을 개선한 통합환승공간이 마련된다. 유동인구가 많은 이곳엔 쇼핑공간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선다. 수색역과 DMC역 사이에 있는 차량기지 이전 구역(4만4000㎡, 용적률 400%·높이 100m)은 비즈니스 공간과 DMC 기능을 지원하는 창조산업 및 창업보육시설이 자리한다.

 코레일은 상반기 중 개발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선정한다. 서울시와 코레일은 이번 프로젝트의 사업비를 1조5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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