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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내셔널 대표에 '대우맨' 전병일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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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권오준 포스코 차기 회장 내정자가 전문성과 실적에 초점을 둔 인사 쇄신을 본격화했다. 대우인터내셔널 등 포스코 상장 계열사 6곳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를 대거 교체했다. 6곳 중 대표이사가 유임된 곳은 1곳(포스코 강판)뿐이었다.

 정보기술(IT) 업체인 포스코 ICT의 대표는 외부에서 IT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다. 대우인터내셔널 대표이사에는 전병일(59) 사장이 선임됐다. 전 사장은 정통 ‘대우맨’으로 포스코가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 후 첫 대우 출신 대표가 됐다. 그는 옛 ㈜대우에 입사해 회사가 분할·인수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회사를 지켜왔다. 그동안 상사업계에선 “대우인터내셔널의 주요 보직을 포스코 출신들이 맡고 있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 신임 대표는 대구고와 서울대 공업교육학과를 나왔으며, 대우인터내셔널 영업2부문장을 지냈다. 포스코 회장 물망에 올랐던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은 물러난다.

 포스코켐텍은 대표이사에 조봉래(62) 사장을 선임했다. 포항 출신으로 부산대 금속공학과를 나와 포항제철소 부소장을 지냈다. 직전까지 포스코ICT 사장을 맡아왔다. 공석이 된 포스코ICT 대표 자리는 전국환 전무가 대행한다. 포스코엠텍 대표이사는 이경목(59) 부사장이 맡는다. 부산대 금속공학과를 나온 그는 포항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 포스코 철강사업2실장 등을 거쳤다. 포스코플랜텍 대표이사에는 유광재(62) 사장이 선임됐다. 청주고, 인하대 금속공학과를 나왔으며 포스코에선 주로 스테인리스 부문을 담당했다. 포스코건설 사장도 지냈다. 포스코 강판은 신정석(62) 대표이사가 유임됐다. 경영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강조한 인사”라며 “ICT 대표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건 포스코 문화에선 매우 파격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 최정우

◆포스코ICT ▶전무 이승주▶사외이사 서정연

◆포스코켐텍 ▶상무 황명학▶사외이사 홍석봉

◆포스코엠텍 ▶사외이사 장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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