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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세계의 북」될 수 없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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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형법 개정안」의 제안자인 여당 의원들은 19일에서야 이 법안의 취지와 제안 과정을 간부들로부터 설명 들었다. 이날 본 회의에 앞서 열린 공화당·유정회 합동 의원 총회에서 박준규 공화당 정책위 의장은 『여러분과 사전에 상의하지 못한 것은 법안이 떳떳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국회 처리 과정에서 곤란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양해를 구한 다음 『작년 가을부터 법을 만들려고 했다가 법으로 규제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있어 미루어 왔던 것』이라고 설명.
박 의장은 『심지어 「우간다」의 종교인까지 와서 구속 학생을 만나자고 하는 판이니 우리가 「세계의 북」이 될 수 없잖느냐』고했고, 김용태 원내 총무는 『문세광 사건 같은 것도 재일 교포 사회의 심리적 작용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만든 분위기 때문』이라고 예를 들었다.
박 의장은 『이승만·조병옥·장면씨 등 유수한 지도자들은 최근 정치인들처럼 국내 정치를 국외로 끌고 간 일이 없다』면서 『요즘 정치인들은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고 국경선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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