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인터뷰, 朴대통령 발언에 “솔직히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안현수 인터뷰 [사진 JTBC]

JTBC ‘뉴스9’에서는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안현수(빅토르 안) 선수와의 단독 인터뷰를 24일 보도했다.

김소현 앵커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러시아 현지에서 안현수 선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된 인터뷰에서 안현수는 1000m 우승 후 빙판에 입맞춤한 것에 대해 “이 운동을 너무 좋아하고 정말 올림픽에 다시 나와서 우승해보고 싶었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이제껏 딴 올림픽 메달 중 가장 기쁘게 좋아했던 표현”이라고 말했다.

안현수 선수의 귀화를 되짚어 봐야 한다는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선 “솔직히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인터뷰 자제했던 부분도 그런 부분을 많이 우려했었다. 나 뿐만 아니라 같이 훈련했던 후배들에도 영향 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 그런 문제가 제기된다고 해서 내가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당시 환경으로 돌아갈 수도 없기 때문에 언급하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부친이 거론한 빙상연맹 부회장 문제에 대해서는 “파벌이 있을 때는 윗 분들 때문에 선수들이 많이 불편했다. 그래도 가족처럼 지냈기 때문에 누구를 지목해서 미워하는 것은 힘든 부분이다”고 답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러시아 정부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제안했다. 일단 내년 러시아 세계선수권이 있기 때문에 그때까진 선수 생활을 할 것이고 그 이후에 계획을 정할 예정이다”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내 스스로 경쟁력이 있어야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1년, 1년 준비하다 보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대한 감정을 묻자 “제일 안타까운 게 메달 따고 인터뷰했는데, 평생 한국 아예 안 갈 것처럼 기사 난 게 안타까웠다”며 한국의 팬들에게 “정말 힘들었는데 그 시간들은 다 잊을 수 있을 만큼 행복한 기억 가지고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 이 기억 가지고 선수생활 마칠 때까지 편하게 즐기면서 운동하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 .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