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붓고 충혈…유행성 각 결막염인 것 같아|피부색이 누렇게…확실한 원인부터 알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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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문>21세의 청년입니다. 갑자기 눈이 붓고 충혈이 되면서 자꾸만 눈물이 나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눈꺼풀이 부어 오르고 눈이 부시며 따끔따끔해서 고통이 아주 심합니다.
처음에는 왼쪽 눈이 그래서 안약을 넣어 보았지만 별 효과가 없고 지금은 오른쪽 눈까지 아픕니다. <서울 을지로·c씨>

<답>요즘 한창 유행되고 있는 유행성 각 결막염인 것 같습니다. 증상은 귀하의 경우와 같이 눈이 붓고 충혈이 되며 눈물이 나고 눈이 부신 반면 눈꼽이 별로 끼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금년 봄에 유행하는 것은 위에 말한 증상 외에 「필러먼트」와 같은 가는 실 모양의 각막 상피의 각화가 생기는「필러먼트」각막염이 처음부터 합병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눈이 몹시 따갑고 눈물이 많이 납니다. 또 이 질환이 경과되는 동안 각막 상피 밑에 점 상 각막염이 생기는 경우(50%)도 있으며 흡착이 심하면 시력장애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항생제 안약을, 그리고 나중에는「코티손」제 안약을 점안하게 되는데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접촉성 전염이 강하므로 손을 자주 씻고 안대를 사용하며 대야나 수건은 물론 안약도 혼자만 따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카톨릭 의대 안과·김재호>

<문>20세의 남성으로 피부색이 누렇게 되어 고민하고 있습니다. 얼굴에 늘 핏기가 없고 누렇습니다. 양복점에서 일하고 있는데 혹시 직업과는 관계가 없는지요? 치료법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l씨>

<답>피부색이 누렇게 되는 증상만을 가지고 그 원인을 알아내기는 어렵습니다. 우선 피가 부족하거나 단백질·철분·「비타민」등 영양실조 때, 십이지장충 등의 기생충이 있을 때, 그리고 심신의 피로가 심하거나 햇볕을 오랫동안 못 볼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질병에 의한 것으로는 간장 장애에 따른 황달이나 간「디스토마」·당뇨병·위장의 흡수장애에 따른 경우도 있습니다.
귀하의 직업과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는 것 같습니다.
우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으십시오. 혈액검사·대변검사·특수 촬영으로 그 원인을 알아낼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치료방법도 밝혀지게 됩니다. <고려병원 내과·이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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